세종·부산, 미래형 도시 '스마트시티' 조성...로봇이 주차하고 진료까지

정장섭 / 기사승인 : 2019-02-13 15: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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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정장섭 기자] #1. 자가용 진입이 금지된 도로에 자율주행차와 개인형 모빌리티가 다니고, 로봇이 주차를 대신하는 스마트주차장이 생긴다.  

 

#2. 주민들은 개별 병원에서 의료 정보가 네트워크로 연결돼 맞춤형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3. 대형마트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로봇이 알아서 자율주행 카트에 물건을 담는 쇼핑도우미가 된다.

 

미래형 도시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13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국가 시범도시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스마트시티 조성에 참여를 희망하는 113개 기업으로 이뤄진 연합체인 '융합 얼라이언스 발족식'을 열었다.

 

정부는 이날 발표된 시행계획을 바탕으로 연내 실시계획을 마련해 2021년 말부터 실제 주민이 입주할 수 있도록 스마트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는 세종 5-1 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 등 두 곳에서 추진된다.

 

정부는 현재 백지상태인 부지의 장점을 활용, 신기술 접목과 규제개선 등을 통해 스마트시티 선도모델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과거 공공이 주도하는 방식을 벗어나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도시로 꾸며진다. 이를 위해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뇌공학)와 플랫폼 전문가인 황종성 한국정보화진흥원 연구위원이 각각 마스터플래너(MP)로 참여해 정보통신(IT) 기술과 시민 편의가 결합된 스마티시티 구상을 주도했다. 

 

▲제공=국토교통부

◇ 세종시, 자율주행·헬스케어에 초점

 

먼저 정재승 교수가 마스터플래너로 참여한 세종시 5-1 생활권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스마트시티를 조성한다는 목표가 설정됐다.

 

특정 지구 안에 일반차량 통행이 금지되는 대신, 자율주행차와 세그웨이 등 개인형 모빌리티, 공유자동차로 구성된 스마트 모빌리티 구현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환경, 거버넌스, 문화·쇼핑, 일자리 등 7대 스마트 서비스 구현에 최적화된 공간계획을 마련한다.

 

특히 최적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시 공간구조부터 새롭게 계획해, 자율주행과 공유 기반의 첨단교통수단 전용도로와 개인소유차량 진입제한 구역 등이 지정된다. 

 

이에 따라 스마트시티 내 자율차 전용도로 구역 안에서는 개인소유차의 통행과 주차를 제한해 자율 셔틀과 공유차 이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세종 스마트시티는 헬스케어에 초점을 맞춘다. 응급상황 발생시에는 스마트 호출과 응급용 드론 활용해 응급센터까지 최적경로를 안내받고 화상연결을 통한 환자정보 전달(응급차-병원) 등으로 골든타임을 확보해 환자 생존율을 높이게 된다.

 

또 개별 병원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축적된 개인 건강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의료를 제공한다.

 

정부 관계자는 “도시 내 개인소유 자동차 수를 3분의 1 수준으로 점차 줄여 자동차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스마트시티에는 2만2000여명(9000가구)이 입주할 예정이다.

 

▲제공=국토교통부

◇ 부산 에코델타시티 일상 로봇 도입, 물 특화 도시모델로 조성

 

황종성 한국정보화진흥원 연구위원이 밑그림을 마련한 부산 에코델타시티(세물머리 지구)는 급격한 고령화와 일자리 감소 등 도시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로봇과 물 관리 관련 신산업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스마트시티에는 웨어러블 로봇, 주차 로봇, 물류이송 로봇이나 의료로봇 재활센터(헬스케어 클러스터) 등이 도입돼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로봇통합관제센터(플랫폼)와 로봇 지원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부산 스마트시티는 도시 내 물순환 전 과정(강우-하천-정수-하수-재이용)에 첨단 스마트 물 관리 기술·서비스를 적용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한국형 물 특화 도시모델'로 구축된다.

 

스마트시티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84만5000㎡는 공공자율혁신 클러스터와 헬스케어 클러스터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5대 혁신 클로스터'로 조성하기로 했다.

 

2만45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이 가능한 60MW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하천수를 이용한 수열에너지 시스템도 도입한다.

 

▲제공=국토교통부

◇ 규제 샌드박스, 데이터·AI센터 등 총 11개 사업에 265억원 투자

 

정부는 선도투자 차원에서 올해 시범도시와 관련된 신기술 접목과 민간기업 유치를 위해 규제 샌드박스, 데이터·AI센터 등 총 11개 사업에 26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시범도시가 조성된 후에도 주민들에게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과 지자체, 사업시행자로 구성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

 

아울러 정부는 이날 민간기업 주도의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해 '스마트시티 융합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얼라이언스는 앞으로 스마트시티에 참여 의향이 있는 기업들을 대표해 정부에 법이나 제도개선 사항을 건의하고 기술협력과 비즈니스모델 개발, 국내외 보급·확산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게 된다. 

 

창립 회원사로는 모빌리티, 통신·플랫폼, 에너지·환경, 스마트홈, 헬스케어, 도시안전 등 스마트시티 관련 113개 대·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이 참여한다. 

 

규제개선도 지속될 전망이다. 도시 단위에서 스마트도시 사업을 위한 관련 규제를 일괄 해소할 수 있도록 ‘스마트시티형 규제 샌드박스’ 도입을 추진한다.

 

작년에 개정된 스마트도시법에 따라 오늘 15일부터는 익명 처리한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특례가 시행된다. 

 

정부 관계자는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고품격의 모빌리티·헬스케어·교육 등의 서비스를 받게 될 예정"이라며 "스마트시티는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도약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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